2017년 8월 2일 수요일

1. 토끼 굴: Rabbit Hole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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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. 매트릭스 밖 세상을 향하여

매트릭스 밖 세상을 향하여

세상에서 가장 뻔하면서도 최고로 기적적인 일은 지구라는 행성의 자연 환경과 인간이 그 곳에 살면서 이뤄 놓은 문명일 것이다. 태양계 내에 어떤 행성도 지구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곳은 없다. 그렇지만, 우린 이를 항상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일상에 치여 산다.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볼 여유를 전혀 잊고 사는 것이다.

오랜 옛날 이렇게 문명이 발달하기 전 동굴 생활을 하고 있던 우리 조상들보다 이 행성의 아름다움과 놀라운 자연 환경에 대해 우리가 더 잘 알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? 우리가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지만, 사실은 우리 조상들보다 지혜롭지 못한 - 단지 물질적으로 화려한 - 삶을 살 뿐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?

오늘이 중복이라고 한다. 정말 날씨가 삼복 더위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. 신기하게도 우리나라 절기는 정말 칼 같이 우릴 찾아온다.  다들 휴가철을 맞아 산과 바다로 많이 들 떠나신 것 같다. 이렇게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카페에 앉아서 앞으로 쓸 글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나름 괜찮은 피서일 것이다. 그렇다고 해도, 다른 사람들 틈에 끼여 여름 한철 부데끼는 피서 다운 피서를 가고 싶은 맘을 숨길 순 없다.

2016년 6월, 우연한 계기로 시작되었된 지난 3년 간의 매트릭스 깨기 작업을 마무리하면서, 그간 조사하고 연구했던 자료들을 정리해 시리즈 물로 블로깅을 시작하려고 한다.  SF 보다 더 SF 같은 매트릭스 밖 세상을 마주하며 느꼈던 놀라움과 두려움, 새로운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전신을 관통하던 전율을 소수의 오픈 마인더들과 공유하고 싶다.

물론, 매트릭스 외부 세상에 관심없는 사람들을 위한 블로깅은 분명 아닐 것이다. 가끔은 하늘을 올려다 보면서,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가 자신을 전 우주적 존재로 생각하곤 하는 분들을 위한 글이 될 것이다. 시공은 매트릭스의 존재를 느끼는 또 다른 "네오"들을 이번 블로깅을 통해 만날 지도 모른다는 기대 속에, 삼복 더위를 피해, 카페에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또 다른 일인이 될 것 같다.

시공(spacentime)